웅진 어린이 바둑교실

학부모님께 드리는 글

ADMIN 2021. 06. 20.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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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제목: ♣ 조기 영어교육의 효율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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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어 교육 이야기에 이르면 국론이 아주 쉽게 모아진다.

다다익선. 영어 조기교육은,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는 물론이고

태아에게까지 영어를 들려줄 정도가 됐다.

 

영어는 ‘묻지마 교육’의 주요 과목이 된 지 오래다.

대부분의 보통 사람이 일생 동안 쓰는 교육비 가운데 영어에 할당

된 금액이 가장 많은 게 현실이다.

하지만 따져 보자. 영어가 우리 생활에서 어느 정도 쓰이며,

각각의 직업마다 어떤 수준의 영어가 필요한지.

개인은 영어에 대한 투자에 걸맞게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.

몇 해 전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였다.

동시통역사가 있다고 해서 부담 없이 마이크를 잡았다.

우리나라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편했다.

아니 이런 방법도 있었네?

그때 얻은 깨달음. 굳이 모든 사람이 영어를 그렇게 열심히 공부

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.

내 경우도 고급 영어 구사가 필요한 경우는 1년에 한두 차례도 되

지 않았다.

그동안 영어에 쏟아부은 노력을 돈으로 환산하면 필요할 때 전문

가의 도움을 받고도 남는다.

우리 사회의 영어 사용 실태도 그렇다. 어느 조직이나 중요한 일

에는 어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.

정부나 기업이 그렇고 심지어 시민단체에서도 국제회의를 할 때

동시통역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.

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수준의 영어가 필요한 직업은 극소수다.

국민 대부분에게 필요한 영어는 아주 낮은 수준이다.

외국에 여행 가서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정도

면 된다.

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영어 교육에 목을 매는 것은 필요해서가 아

니라 진학과 취직에서 주요한 평가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이다.

기업이 자신들이 가르쳐야 할 어학 교육의 몫을 입사 준비생에게

떠넘기는 현실을 바꾸라고 강요하기는 어렵다.

하지만 공적 영역인 대학과 공조직은 지금이라도 바꿔야 한다.

심지어 한의학이나 국문학처럼 영어와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

학과의 입학을 영어가 크게 좌우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?

국가고시나 공기업의 채용도 비슷하다.

사업장 대부분이 국내에 있는 어떤 공기업의 신입사원 토익 평균

점수가 900점을 넘었다고 한다.

2년 전쯤 만난 한 교대생은 임용고시에서 영어 성적에 따라 가점

을 주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.

그 학생은 초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더니 교사들이 정서가 불

안한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서 쩔쩔매는 경우가 많았

는데

가점을 준다면 도리어 심리 치료나 상담 과정을 이수한 이들에게

줘야 한다고 말했다.

미국의 한 명문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한국인 교수는 전문 지

식을 쌓아야 할 대학생들이 외국어를 배우려고 1년씩 미국으로

연수를 오는 현실을 개탄한다.

그는 미국인이 외국인에게 귀를 기울인다면 그것은 영어 구사 능

력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콘텐츠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.

진학과 취업 때 모든 이들에게 비슷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요구하

는 것은 비효율의 극치라고도 했다.

온 국민을 영어 학습 광풍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지금이라도 사회

각 부문에서 영어에 두고 있는 가중치를 크게 낮춰야 한다.

지금처럼 온 국민이 영어 공부에 막대한 돈과 시간을 쏟아부을 까

닭이, 다재다능한 아이들이 영어 실력이 모자라 전문가로 성장할

기회를 박탈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.

전문가가 어디 있냐고?

전문 통역가와 번역가를 양성하면 된다.

동시통역대학원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. 로스쿨 못지않게 시

급한 문제다.

온 국민이 영어에 가위눌려 영어 교육에 돈과 시간을 물 쓰듯이

하는 현실은 바꿔야 한다.

그래야 영어 교육의 국가적인 대차대조표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.

 

        권복기/공동체팀장 bokkie@hani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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